'아침마당' 32년만에 알 깨고 나온 서정희, 이제 행복하세요(TV종합)

'아침마당' 32년만에 알 깨고 나온 서정희, 이제 행복하세요(TV종합)

2016.01.19. 오전 09: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아침마당' 32년만에 알 깨고 나온 서정희, 이제 행복하세요(TV종합)_이미지
AD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인간 서정희는 우리가 알고있던 서정희와 너무나도 달랐다.



서정희는 19일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 출연해 이혼 후 재기한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남편 서세원과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하고, 새롭게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정희는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제가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단 말을 듣고 싶었고 용서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한 번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저를 많이 보면서 그분들을 향해서 코칭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코칭을 받으며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부족하고 어린 나이에 삶을 시작하다 보니까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다. 현재 시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과거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미래에서 보면 후회할 것 같지만 언제까지 울고 있겠느냐.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전했다.



서정희가 밝힌 진짜 자신은 매스컴 속 이미지와 달랐다. 서정희는 "어렸을 때부터 홀어미니 밑에서 힘들게 살아왔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면서 자신도 완벽한 아내, 엄마, 딸의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어떻게 보면 홀어머니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제가 상처가 많아서 축복하지 못한 결혼을 스타트해서 신감이 없었다. 항상 내 가정을 커버하고 밖에서 얘기 안 하려고 절제하려는 것이 많았다. 아이들한테도 좋은 엄마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렇게 했던 것이 많은 질타를 받고 그랬지만 후회는 없다. 마음은 건강하려고 하지만 육체는 몸조리 안 하니까 맨날 아팠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2004년에는 자궁적출술, 2010년에는 가슴 종양, 최근에는 대상 포진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기는 못 배웠다는 열등감에 아이들의 스펙 쌓기에는 집착 수준으로 헌신한 서정희. 그는 "하나님이 나 하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만 축복해달라고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동원했다. 나중에 아이들이 결혼하고 느낀 것은 내가 왜 그랬을까이다. 아이들이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면서 "그때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런 서정희가 싫다"고 솔직한 발언을 했다.



이날 서정희는 놀라울 정도로 솔직했고 여리여리한 이미지와 달리 강인했다. MC들도 놀라 "서정희 씨가 이런 이미지인줄 몰랐다. 말도 되게 잘하고 성격도 얄미울줄 알았는데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사실 그동안 저는 시기질투를 즐긴 사람이다. 지금 생각하니까 세상과 소통 안 되는 삶 살았다"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고 인간 서정희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건 안 받아들이건 저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보였다. 또한 서정희는 엄마를 위해 노래하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는 듯 눈물을 또 다시 흘렸다.



대중 앞에서 30여년만에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서정희. 그동안의 상처를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은만큼, 앞으로 행복한 삶이 이어지길 바라는 시청자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