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애인있어요’ 악녀 박한별의 역습, 지진희 포기안했다

[TV리포트=하수나 기자] ‘애인있어요’에선 악녀 박한별이 김현주의 과거를 무기로 다시 지진희를 향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29일 SBS ‘애인있어요’ 26회가 방송됐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선 부부임을 확인한 진언(지진희)과 해강(김현주)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설리(박한별)가 다시 악녀행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리(백지원)는 도해강을 밀어내자며 설리에게 한편이 되자고 손을 내밀었고 기다렸다는 듯 설리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설리는 “이혼하기 직전으로 두 사람을 돌려놓으면 된다”고 말했고 진리는 “도해강한텐 니가 있고 진언이한텐 은솔이가 있다”고 화답했다. 아직 진언은 딸 은솔이가 죽은 이유에 아내 해강의 불법과 악행이 원인이 되었음을 모르고 있는 상황.

이어 설리는 먼저 해강에게 과거 진언과 자신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냈다. “기억이 돌아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비아냥 섞인 문자와 함께 전송된 사진을 본 해강은 괴로움에 가슴아파했고 당시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르는 듯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해강은 과거 때문에 진언을 밀어내지 않았다. 진언은 그녀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용서해 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그의 진심은 그녀의 마음을 열었다. 해강은 진언과 자장면을 먹다가 그의 입술에 입맞춤하며 “다른 여자랑 한 입맞춤은 깨끗이 지워요. 알았죠?”라고 말했다. 이어 진언과 해강은 사랑을 확인하는 애틋한 키스를 나누었다. 설리의 장난질은 두 사람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았던 것.

설리는 해강에게 그녀가 과거 진언의 앞에서 그를 상처주기 위해 자살시도를 하고 그가 불속에 갇혔는데도 구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섞어 폭로했다. 이에 해강은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이를 감추고 설리에게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예의를 지켜달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설리는 더욱 큰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설리는 “불속에 뛰어들어 선배를 살린 것은 나다. 목숨처럼 선배를 사랑하는 것은 그 여자가 아니다. 도해강 그여자, 선배는 상상도 못할 추악한 짓으로 은솔이를 죽게했다”고 독백했다. 설리는 해강이 천년제약을 위해 다른 제약회사를 추악한 음모로 쓰러트리고 연구원까지 자살하게 만들었던 자료를 손에 넣었다. 당시 그 피해자가 복수를 위해 해강을 죽이려다가 그녀의 딸을 실수로 죽게 만들었던 것.

그러나 진언은 아내 해강의 악행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모르고 있는 상황. 설리는 이 사실을 무기로 진언과 해강의 사랑을 무너뜨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독하게 살아왔던 해강의 과거가 이젠 그녀의 행복을 빼앗고 목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 것.

설리의 역습이 시작된 가운데 해강과 진언의 사랑이 그 충격 속에서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애인있어요’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