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청소년 외모지상주의 경각심 고취시킨 '참방송' [종합]

'동상이몽', 청소년 외모지상주의 경각심 고취시킨 '참방송' [종합]

2015.08.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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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 청소년 외모지상주의 경각심 고취시킨 '참방송' [종합]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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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동상이몽'이 청소년 외모지상주의의 경각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굶는 다이어트를 하는 딸이 걱정이라는 엄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등장한 엄마의 고민은 딸의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몸무게 줄이는데에만 급급한 딸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튜디오의 딸의 모습은 심한 다이어트를 결심할 정도로 심각해보이지 않았다. MC 유재석과 패널들 또한 보기 좋다며 다이어트를 말렸지만 그는 "제가 원칙주의자다. 하루에 200그램 빼기로 결심했다"라며 나름 철저한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딸이 이토록 심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딸은 우연히 본 웹툰에서 뚱뚱한 여자와 날씬한 여자가 대학을 갔을 때 남자들로부터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내용을 보고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미디어로 인한 무분별한 외모지상주의가 청소년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 딸의 모습은 확실히 심각해보였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으면서 물을 뱉고 손톱을 깎고, 심지어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으로 패널들을 경악케했다. 급기야는 "차라리 거식증에 걸리고 싶다"라는 발언으로 엄마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에 가정의학의 허양임은 "거식증은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라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송재림과 이국주 또한 자신의 경험을 살린 진심어린 조언으로 딸의 생각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딸이 이렇게까지 다이어트에 강박증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 알게 모르게 느껴지던 시선들 등 외모에 대해 지적하는 주위의 말들에 상처받은 것.

패널로 출연한 정아름 트레이너 또한 다이어트에 앞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신의 매력포인트가 뭐냐는 질문에 외국 청소년들은 척척 말하는 반면, 한국의 청소년들은 없다고 대답한다는 것. 그는 "자신의 매력은 뒷전이고 살 빼면 송혜교, 전지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라며 "매력을 모른 채 살만 빼면 그저 매력 없이 부피만 작아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며 촌철살인 멘트를 남겼다.

또한 이날은 예외적으로 제3의 시선인 제작자의 입장에서 찍은 관찰카메라가 공개됐다. "딸이 너무 안 먹는다"라고 걱정하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딸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적당히 챙겨먹는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안심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 딸은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을 빼기로 엄마와 약속했다. 이날 '동상이몽'은 의사와 트레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이어트에 조예가 깊은 패널들이 출연해 객관적이고 진심어린 조언으로 사연에 걸맞은 '참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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