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허리케인 후 병원에서 발견된 45구 시신의 비밀

'서프라이즈' 허리케인 후 병원에서 발견된 45구 시신의 비밀

2015.05.17.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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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긍지 기자] 미국의 한 병원에서 발견된 45구 시신의 비밀이 충격을 자아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5년 9월 미국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발견된 시신 45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2005년 8월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이에 뉴올리언스의 폰차트레인호수 제방이 붕괴됐고 지반이 해수면보다 낮았던 뉴올리언스는 순식간에 도시의 80%가 물에 잠겼다. 메모리얼 병원도 건물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14일 후인 9월 12일에야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한 구조대는 병원 예배당에서 가슴에 '3'이 쓰인 시신 45구를 발견하게 되고 병원 측은 이들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중환자들이었다며 "병원이 고립된 사이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10월, 병원의 의사 중 한 명인 브라이언 킹은 "시신으로 발견된 환자들은 병원에서 강제로 안락사시켰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브라이언 킹은 병원 측이 치사량의 모르핀과 미다졸람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고 검찰 수사 결과 실제로 45구의 시신에서는 모르핀과 미다졸람이 검출됐다.



결국 2006년 7월 뉴올리언스 검찰은 환자의 안락사를 주도한 의사 애나 포우와 간호사 로리부도, 셰릴 랜드리를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루이지애나주는 법적으로 안락사를 금지시켜왔다.



애나 포우는 열악했던 병원 상황을 떠올리며 입원 당시 부족했던 물자와 전기까지 끊긴 상태에서 전염병이 돌 위기에 있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에 브라이언 킹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진이 중환자 안락사에 뜻을 모았고 환자들을 생존 가능성에 따라 1~3등급으로 분류했던 것. 3등급의 환자들은 안락사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으로 '다른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 VS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미 전역을 휩쓸었고 2007년 7월 24일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뉴올리언스 대배심은 "안락사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처벌 불가"라는 판결을 내렸다.



황긍지 기자 pride@tvreport.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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