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진단] ‘태양의 도시’ 미지급 사태로 뒤늦은 관심 ‘씁쓸’

[리폿@진단] ‘태양의 도시’ 미지급 사태로 뒤늦은 관심 ‘씁쓸’

2015.03.27.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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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태양의 도시’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라는 악재를 맞았다. 이에 전에 없던 관심을 받고 있다.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26일 MBC드라마넷 관계자는 TV리포트에 “MBC드라마넷 금토드라마 ‘태양의 도시’의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내일(27일)이 마지막 방송인데 해당 촬영분이 미 입고 될 예정이다. 그래서 대체 편성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0일 첫 방송된 ‘태양의 도시’는 출연료 일부가 미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연기자는 물론 스태프까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촬영까지 중단된 것.



이 뿐만이 아니다. ‘태양의 도시’는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촬영 중단 등으로 16부로 조기종영을 맞게 됐다. 마지막 회인 16부도 예정된 27일에 전파를 탈 수 없을 전망이다. 악재에 악재가 제대로 겹친 셈이다.



‘태양의 도시’는 초반 캐스팅 단계에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기를 얻은 배우 김준이 주인공으로 나섰고, 아나운서 출신 김성경의 연기 도전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방송 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청률 역시 저조했다. 일각에서는 “‘태양의 도시’ 방송 중인 줄도 몰랐다” “이런 드라마도 있었구나” 등의 의견이 나올 정도.



특히 ‘태양의 도시’의 미지급 사태는 뒤늦게 알려졌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지금에서야 조명 받고 있는 상황.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도 “미지급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을 최근에 알아서 당혹스럽다”면서 “현재 출연료 등 일부분이 미지급됐다. 제작사에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태양의 도시’는 출연료 미지급 등으로 마지막까지 웃을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렸다. ‘태양의 도시’ 이외에 다수의 작품이 비슷한 일을 겪기도 했다. 지금이야 말로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변화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한편 ‘태양의 도시’는 지난 2010년 일본 NHK에서 드라마화 된 이케이도 준의 소설 ‘철의 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형 건설사를 둘러싼 부정부패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의 복수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드라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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