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 누가 남자들의 음악이래?

[TV줌인]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 누가 남자들의 음악이래?

2015.03.06.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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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 랩스타'



[TV리포트=김가영 기자]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서 여자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인원으로도 적었고 또 그만큼 소외됐다. 자연스럽게 힙합은 남성성을 보여주는 강한 음악이 됐고 남성들의 음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그런 힙합에 '언프리티 랩스타'가 강렬한 일침을 던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MC메타, D.O의 트랙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여성 래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치타, 지민, 졸리브이, 제이스가 MC메타의 트랙을, 제시, 키썸, 육지담, 타이미가 D.O 트랙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치타, 지민, 졸리브이, 제이스는 MC메타가 속한 가리온의 노래 '영순위'로 무대에 올랐다. 네 사람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환상의 팀워크를 이루며 새로운 느낌의 '영순위' 무대를 선사했다.



제시, 키썸, 육지담, 타이미 또한 이현도의 곡으로 무대에 올라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무대를 선사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실력, 서로와 호흡 등 모두를 만족시키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여자래퍼들의 무대에 MC메타는 "여자 버전의 '영순위'가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공간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즐겼다"고 극찬했다. D.O 이현도 또한 "예상한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 퍼포먼스에서 네친구와 산이씨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치타, 제시가 프로듀서들의 트랙에 참여하게 됐다. 또 관객들의 투표로 1위에 오른 치타, 제시 대신 2위에 오른 지민, 키썸도 트랙 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 이로써 트랙을 놓고 치타와 지민, 제시와 키썸의 대결이 펼쳐진 것.



이 구도는 프로듀서들, 여자래퍼들의 흥미를 당겼다. 강렬한 이미지, 폭발적인 랩과 포스로 항상 무대 위를 장악했던 치타와 제시, 그리고 비교적 순둥이 느낌의 지민, 키썸의 대결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



먼저 꾸며진 것은 제시와 키썸의 대결. 프로듀서, 여자 래퍼들은 "제시를 어떻게 이기냐"며 제시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제시의 승리를 미뤄 짐작했다. 제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시의 자신감은 자만이 됐고 그것이 키썸에겐 기회가 됐다.



키썸은 "제시 언니 무섭다. 하지만 이제 무서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살벌한 가사로 제시를 디스했다. 제시 또한 그런 키썸의 모습에 놀랐다. 프로듀서들은 키썸을 우승자로 꼽았고 제시는 "인정한다. 이번엔 키썸이 잘했다"고 말하며 진짜 힙합정신을 보여줬다.



키썸은 예상 외 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키썸은 "'쇼미더머니3'부터 그랬다. 증명하고 싶었다. 증명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제시는 "시원하게 욕 해줘서 좋았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치타, 지민의 팽팽한 대결이 예고돼 또 한번 기대감을 높였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그동안 힙합에서 소수로 치부됐던 여성 래퍼들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장, 그렇게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힙합은 남성의 음악이라는 인식은 깨 준, 실력으로 똘똘 뭉친 여성 래퍼들. 그들이 보여준 힙합, 또 앞으로 보여줄 힙합은 그동안 힙합신을 장악하던 남자래퍼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net '언프리티 랩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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