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박지일, 이재용에 허 찔렸다 '분노'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지일이 이재용에게 허를 찔리고는 분노했다.

28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 KBS1 대하사극 '징비록'(정형수 정지연 극본, 김상휘 김영조 연출)에서는 송익필(박지일)이 서인을 뒤에서 조종한 인물임을 떠보는 이산해(이재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해는 세자 책봉을 선조(김태우)에게 함께 주청을 드리자는 정철(선동혁) 등 동인에게 미심쩍은 기운을 느낀다. 이에 옥에 갇힌 송익필을 찾아 정철이 했던 제안을 귀띔하면서 "류성룡과 나는 그리하자고 굳게 약조했네. 그것도 아마 자네의 뜻이었겠지?"라고 물었다.

묵묵부답인 송익필에게 류성룡은 "아무래도 개의치가 않아서 빠지기로 했네. 송강(정철)에겐 미안하지만 함께 죽을 순 없지 말이야"라고 거짓말을 흘렸다.

가만히 듣던 송익필은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이산해를 불러세운 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류성룡과 자네와 같은 소인배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지. 이 나라가 오늘밖에 없는가? 내일의 왕과 조선에 달린 문제라네. 비겁해. 참으로 비겁한 소인배들이야"라고 욕했다.

송익필이 자신이 의도한 대로 걸려들자 이산해는 "내일의 왕과 조선은 자네들의 왕과 조선을 뜻함인가. 실은 아직 빠지겠단 말을 하지 않았다네.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네"라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송익필은 서인의 음모에 걸려들었음을 짐작하고는 분개했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1 '징비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