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전쟁 위기에도 국론 분열은 계속 '일촉즉발'

'징비록' 전쟁 위기에도 국론 분열은 계속 '일촉즉발'

2015.02.28.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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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징비록’이 전쟁 위기에도 조정 대신들이 화합하지 못하며 당쟁을 벌이는 조선의 풍전등화 같은 앞날을 담았다.

28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5회는 서인의 영수 정철(선동혁 분)이 류성룡(김상중 분), 동인의 영수 이산해(이재용 분)를 불러모아 선조(김태우 분)의 뒤를 이을 세자를 간택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중지를 모으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철의 제안에 이산해는 다른 속뜻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허나 류성룡은 “세 정승이 주청을 하면 공론이다. 화를 내실 분이 아니다”라고 주상이 간청을 무시하거나 분노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산해는 여전히 불안해 했다. 바로 정철의 뒤에 옥살이를 하고 있는 송익필(박지일 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산해는 “임금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와 류성룡은 빠지기로 했다”라고 송익필의 계략을 떠보려고 했다.

결국 송익필은 “비겁한 소인배들”이라고 분노했고 이산해는 “우린 아직 정철에게 빠지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정철과 송익필의 속뜻을 파악하고는 안심했다. 바로 이 일을 계기로 역모까지 번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이산해는 류성룡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세 정승이 힘을 합칠 수 없다고 알렸다.

이 가운데 정철은 예고한대로 선조에게 세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청을 드렸다. 선조는 예상대로 분노했고, 류성룡에게 같은 뜻이냐고 물었다. 선조가 진노한 가운데, 이날 방송에는 류성룡이 어떤 뜻을 밝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류성룡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가운데, 여전히 당쟁으로 전쟁 대비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며 향후 이야기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을 담는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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