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도 무너졌다...너도 나도 '미생'

변요한도 무너졌다...너도 나도 '미생'

2014.11.15.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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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시는 건 아니지 말입니다."

[OSEN=박현민 기자] 윈인터내셔널 신입사원 중 유일하게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며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엔돌핀 한석율(변요한 분)에게도 신입의 고충이 급습했다. 자신만만하던 그도 결국엔 '미생'이었다.

입사 동기들의 고충을 모두 들어주고 위기의 순간 위로를 전하던 원인터 엔돌핀 한석율에게도 신입사원의 고난과 시련이 따랐다. "잘한다 잘한다"하며 석율을 믿고 업무를 맡기던 성대리(태인호 분)는 업무 폭탄만 넘기고 공은 자신이 가로채는 얌체 선임이었고, 석율은 쌓여가는 업무에 피폐해져 갔다.


그렇게 당당하던 태도와 밝은 모습의 석율도 상사의 업무 폭격에 "알바하고 돈 못 받을 때랑 같은 느낌이야.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고뇌에 빠지더니 점차 어깨는 쳐져 갔고 웃음기는 사라졌다. 처음 맞은 시련에 말 그대로 멘탈 붕괴에 이른 석율은 참지 않고 '정면 승부'라는 한 수를 택했다.


쌓여가는 업무에 "못 하겠습니다"를 선언, 또박또박 못 하는 이유를 짚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한석율답게, 남자답게 당당하게 정면 승부를 걸었지만 결과는 그대로. 거침없는 남자 한석율이 이 고난을 어떻게 이겨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보여온 석율의 모습과 180도 달라진 멘붕의 석율은 누구라도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로 짠했고, 짠내나는 신입의 고충을 변요한은 더욱 리얼하게 살려냈다. 순간 순간 변화하는 표정에는 미심 쩍은 감정부터 억울함과 분노까지 담겼고, 변요한이 표현하는 신입의 막막한 감정에 시청자 역시 공감.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물론 석율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자원팀에게 끝없는 괴롭힘을 당하는 안영이(강소라), 이직을 결심한 뒤 비로소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은 장백기(강하늘), 그리고 박과장(김희원)의 등장으로 원인터 생활이 더 험난해진 장그래(임시완 분)까지, 모두가 미생(未生,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이었다.


gato@osen.co.kr<사진> '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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