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꽃누나', 누나 넷+짐승기 관찰기…빠져든다

[어저께TV] 첫방 '꽃누나', 누나 넷+짐승기 관찰기…빠져든다

2013.11.30.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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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가 단 1회 방송만에 네 명의 여배우들, 그리고 이승기의 감춰줬던 모습을 끌어내며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29일 첫방송된 '꽃보다 누나'는 나영석 PD의 두 번째 배낭여행프로젝트로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그들의 짐꾼 이승기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목적지인 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한 시간여의 방송분량은 카메라 밖 여배우들의 일상을 깨알같이 보여주며, 실상 그들도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여자임을 실감케 했다. 오랜시간 작품 속 배역에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본래의 성격과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부각됐던 이는 단연 김희애다. 도회적인 외모에 작품 속 악역까지 도맡아 소화하는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소녀같은 감성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설레임은 물론, 공항을 찾은 이승기 팬들의 선물과 꽃을 직접 받아 전달해주기도, 교통편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승기의 비밀 조력자로 나서는 등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방송을 본 직후 김희애에 대해 옹호적인 댓글들이 줄을 잇는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미연의 매력도 눈에 띄었다. 여배우들의 막내로서 이승기 만큼이나 많은 일거리를 소화했던 이미연은, 때론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위기상황(?)에선 왈가닥과 와일드한 매력을 발동시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뱉었다. 여배우라면 왠지 가식적일거라는 편견을 가감없이 깬 경우다.



마냥 무서울 것만 같았던 맏언니 윤여정은 여행을 떠나기 전 어머니를 염려해 챙기는 딸의 모습으로 한 번, 터키 공항에서 완벽한 문법의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김자옥은 어떤 상황에서도 느긋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탑재해, 소녀감성을 보여줬다. 공항에서 모두가 당황하고 있던 상황에도 홀로 기록을 남기며 놀라울 정도로 극도의 차분함을 유지했다.

이승기는 어찌보면 '1박 2일'에서 보여준 허당 이미지를 이어온 것 같지만, 한발 더 나아가 어린 시절 연예인을 시작해 쉬이 겪어보지 못했던 실생활에 뛰어드는 모습, 그리고 흘린 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자 속상해하며 자책했다. 결국 이후 이야기는 어떤 의미에서 짐꾼에서 짐으로 전락한 짐승기의 성장기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우려는 있었다. 몇달 전 방영된 배낭여행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가 유사한 포맷으로 이미 한 차례 큰 성공을 거뒀었고, 이후 이를 여자 버전으로 변형한 듯한 KBS 2TV '마마도'가 방송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이날 '꽃보다 누나'의 첫회는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1회 만으로 아직 모든 게 드러나지 않은 네 여배우들의 실제 모습과 매력, 한 순간 '짐'승기로 전락한 이승기의 추후 성장 과정 등이 '꽃보다 누나'의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한편 '꽃보다 누나'는 전 시즌 '꽃보다 할배'의 여배우 버전으로,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이 출연하며 짐꾼으로는 가수 이승기가 합류했다. 지난달 31일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여행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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