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김성주, "출연료 때문에 프리랜서" 솔직한 고백

[어저께TV] '힐링' 김성주, "출연료 때문에 프리랜서" 솔직한 고백

2013.11.26.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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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방송인 김성주가 2007년 프리 선언을 한지 6년이 지났다. 스포츠 중계로 잘나가던 김성주가 갑자기 사표를 내고 1년간의 암흑기를 보냈지만 2013년 결국 그는 예능 대세 자리에 올라섰다.

김성주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과거 자신감과 질투로 프리 선언을 한 후 힘든 시간을 겪게 되면서 거만했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 끝내 인정받는 MC가 된 얘기들을 풀었다.

김성주가 프리 선언을 한 이유가 국민MC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연예인과의 출연료 격차에서 오는 질투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가장 큰 이유는 ‘가난’ 때문이었다.

김성주는 “아나운서로 생활하면 우리 가족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여유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게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서 부모님도 잘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주는 3대 독자 장남으로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

그러한 환경은 김성주가 프리 선언을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김성주는 “돈을 많이 벌자는 생각을 했다. 가난은 내 손으로 끊자고 다짐했다. 여기서 탈출 못하면 이 가난이 민국이에게 이어질 것 같았다. 여유롭지 못한 삶의 반복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세상은 쉽지 않았다. MBC 재직 당시 누가 봐도 잘나가는 스타 아나운서였지만 프리 선언을 한 후 그를 찾는 곳은 1년 동안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자신을 섭외하지 않는 방송국을 탓하고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김성주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이어졌고 끝내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김성주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2만원이었기 때문에 썼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시작했다.

냉정하게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와 자신을 비교한 후 겸손함을 찾은 김성주는 이들이 잘 된 이유를 찾았다. 김성주는 “쉬면서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MC들의 멘트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공부했다”며 오랜 노력이 담은 수첩을 공개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성주의 아내 진수정도 출연 후 첫마디가 “남편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지 몰랐다”며 남편을 안타까워했다.

프리 선언으로 1년의 힘든 시간을 겪으며 사람들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선을 모두 감내하고 MC들의 멘트를 모두 적어가며 공부, 성공을 위해 몸부림쳤던 건 모두 김성주가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달리는 평범한 40대 가장 김성주. 그가 국민 MC로 발돋움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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