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D리그 데뷔전서 30점, 11R '더블더블'

송교창, D리그 데뷔전서 30점, 11R '더블더블'

2015.11.03.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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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서정환 기자] ‘고등학생 신인’ 송교창(19, KCC)이 프로데뷔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2015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3위로 전주 KCC에 지명된 송교창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송교창이 속한 KCC는 3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D리그 1차전에서 삼성에게 91-113으로 패했다. 승패보다 송교창의 실력에 관심이 집중됐다.

송교창은 정의한, 김민구, 한성원, 박준우와 함께 선발로 나왔다. 가용인원이 6명인 KCC는 최장신 송교창이 많이 뛸 수밖에 없는 형편. 9명을 보유한 삼성은 이호현, 이동엽, 김태형, 장민국, 송창무가 베스트 멤버였다. 1군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가 많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경기 전 최승태 KCC 코치는 “송교창이 웨이트가 달려 몸을 불려야 한다. 기본 자질은 훌륭하다. 다만 프로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직 몸에 힘이 없다. 고교에서 8의 힘으로 뛰었다면 프로에서 10의 힘으로 뛰어다니게 만들 것”이라며 조련에 의욕을 보였다.

경기시작과 함께 송교창의 첫 득점이 나왔다. 송교창은 볼 페이크로 송창무를 속인 뒤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해 파울을 얻었다. 송교창은 자유투로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을 올렸다. 비슷한 체격에 포지션이 같은 장민국은 송교창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송교창이 장민국을 제치고 득점하기 쉽지 않았다. 송교창이 코너에서 처음 던진 3점슛은 불발됐다. 외곽슛은 정확한 편이 아니었다.

송교창에게 가장 큰 문제는 떨어지는 파워였다. 송창무를 막던 송교창은 힘에서 밀려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조금씩 요령이 붙었다. 프로에서도 힘이 좋기로 소문난 송창무를 막아보면서 송교창은 좋은 경험을 했다. 송교창은 송창무의 힘을 견뎌낸 뒤 리바운드를 잡기도 했다. 확실히 힘과 체격에서 밀렸다. 대신 송교창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루즈볼을 건져내기도 했다. 송창무는 22점, 6리바운드로 힘을 과시했다.

송교창의 탄력은 프로에서도 상위권이었다. 돌파를 하던 이호현은 송교창에게 파리채 블록슛을 얻어맞았다. 송교창은 점프가 높아 박스아웃만 잘하면 리바운드도 잘 채갔다. 1쿼터 막판 한성원은 송교창에게 앨리웁 패스를 올려줬다. 송교창은 공중에서 공을 잡아 다시 솟구쳐 파울을 얻었다.

송교창은 고등학생 티가 많이 났다. 점프슛을 쏠 타이밍에서 치고 들어가는 경향이 짙었다. 파울을 많이 얻긴 했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다. 송교창은 2쿼터 1분 52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넣었다. 그는 전반전에만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가 2/7로 부진했으나 파울을 8개나 얻어내 자유투를 14개 시도했고, 10개 넣었다.



후반전 송교창은 매치업 상대 장민국에게 다득점을 허용했다. 자신과 스피드와 체격이 비슷한 상대를 만나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송교창은 3쿼터 후반 김민구가 놓친 공을 잡아 바스켓카운트로 연결했다. 3쿼터 마지막에는 점프슛도 넣었다. 득점감각은 대단했다. 4쿼터 김민구와 송교창의 2대2에 이은 송교창의 바스켓카운트는 1군 무대서 보기를 희망하는 플레이였다. 송교창은 종료 2분 전 스틸에 이은 투핸드 슬램덩크까지 작렬했다.

송교창은 데뷔전에서 3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도 추가했다. 자유투는 무려 16개를 얻어 12개를 넣었다. 야투(9/15)도 나쁘지 않았다. 3점슛(0/1) 성공은 없었다.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인 선수가 프로 형님들을 상대로 이 정도 활약을 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다만 그의 실전투입은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다. 앞으로 송교창은 다듬기에 따라 충분히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는 '원석'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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