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 코비 슛 욕심 여전...레이커스 3연패 수렁

'난사' 코비 슛 욕심 여전...레이커스 3연패 수렁

2015.11.02.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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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과도한 슛 욕심을 부리는 한 레이커스의 성적은 나아질 수 없다.


LA 레이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15-2016 정규시즌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93-10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레이커스는 사실상 우승은 어려운 전력이다. 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는 여전히 자신이 슛을 많이 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15개의 야투시도 중 3개를 성공해 야투율 20%를 적중시켰다. 8개를 시도한 3점슛은 2개가 성공돼 25%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단 하나에 그쳤다. 자유투 7개를 모두 넣은 브라이언트는 15점을 기록했다. 13개의 야투 중 10개를 넣어 25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끈 노장 덕 노비츠키와 대비되는 활약상이었다.


레이커스의 중심은 줄리어스 랜들과 디앤젤로 러셀로 가야한다. 브라이언트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랜들과 러셀의 기량은 불안정하다. 이날 랜들은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러셀은 27분을 뛰었지만 야투가 4/13로 부진하며 10점에 그쳤고, 어시스트는 하나였다. 경기운영을 전부 맡기기에 너무나 부족한 모습이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 브라이언트가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믿었던 브라이언트마저 무리하게 슛을 던지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미 전성기 시절의 능력을 잃었다. 개막 후 3경기서 브라이언트는 평균 17.3점, 4.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내용을 보면 더욱 형편이 없다. 브라이언트는 3경기서 51개의 야투를 시도해 16개를 성공, 야투율 31.4%를 기록 중이다. 3점슛은 29개를 던져 6개를 넣어 20.7%다. 브라이언트는 1분 36초 당 슈팅 하나를 던지고 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보조자로 물러나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전혀 다르다. 이만하면 팬들이 그를 ‘난사쟁이’라고 비난해도 전혀 할 말이 없다.


브라이언트는 29일 미네소타와 개막전에서 혼자 슈팅 24개를 던져 8개를 넣었다. 3점슛은 13개를 던져 3개를 넣었다. 그나마 두 번째 새크라멘토전에서 슈팅 12개 시도로 나아졌다. 하지만 3점슛은 1/8로 여전히 저조했다. 댈러스전에서도 나아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브라이언트가 이렇게 욕심을 부리며 야투마저 넣지 못한다면 레이커스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브라이언트는 새크라멘토전 패배 후 “어린 선수들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특히 디앤젤로 러셀이 더 적극적으로 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가 경기를 조립하고 리드하도록 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댈러스전에서 브라이언트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순위 신인 러셀 또한 브라이언트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제는 브라이언트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한 팀에서 20시즌을 뛴 역대 최초의 선수 브라이언트가 끝까지 명예를 지키고 은퇴할지 관심거리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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