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슛' 커리, "마지막 슛 파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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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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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정말 기적(miracle)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올리언스 펠리칸스를 123-119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겼다.

‘커리타임’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한 때 20점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커리(40점, 9어시스트, 3점슛 7개)와 클레이 탐슨(28점, 3점슛 6개), 해리슨 반스(11점, 7리바운드), 드레이먼드 그린(12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대활약으로 맹추격을 펼쳤다.

커리는 4쿼터 종료 11.8초전 2점 차로 추격하는 3점슛을 넣었다. 뉴올리언스의 실수는 종료 9.6초전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을 잡게 한 것이었다. 데이비스는 자유투 2구 중 1구를 놓쳐 추격의 빌미를 줬다. 종료 5.9초전 커리가 쏜 3점슛이 불발됐다. 모리스 스페이츠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커리에게 공을 건넸다. 커리가 종료 2.8초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쏜 슛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108-108 짜릿한 동점을 이루는 기적의 슛이었다.

연장전서 9득점을 더 폭발시킨 커리는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날 커리는 40점, 9어시스트, 3점슛 7개를 기록,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커리는 “시리즈를 주도하게 돼서 좋다. 경기 후 동료들과 라커룸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기쁨을 나눴다. 20점을 지고 있었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아직 남은 시간은 기니까 따라가자고 했다. 기회가 있었다”며 기뻐했다.

4쿼터 막판 3점슛 두 방을 꽂은 슈퍼플레이에 대해서는 “첫 번째 슛은 시야가 선명해서 바로 쐈다. 종료 11초전 빨리 슛을 쏘고 다시 기회를 노렸다. 다행히 또 코너에서 찬스가 나서 던졌는데 들어갔다. 결국 연장전에 가서 이겼다. 20점을 뒤집고 이긴 것은 행운이었다”고 고백했다.

커리는 4쿼터 종료 5.9초전 한차례 3점슛을 놓쳤다. 이 때 스페이츠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준 것이 컸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의 마지막 슛은 ‘기적의 슛(miracle shot)’이었다”고 표현했다. 커리는 수비수와 부딪치며 넘어지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자세를 유지했고, 슛을 성공시켰다.

옆에 있던 클레이 탐슨은 “정말 놀라운 슛이었다. 아마 커리의 농구인생에서 가장 큰 슛이 아닌가 싶다. 기적은 아니지만 기적에 가까웠다”면서 웃었다.



만약 마지막 슛에서 추가파울까지 인정됐다면 커리는 결승 자유투를 넣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커리는 “난 파울콜이라고 생각했다. 명백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승리를 이끈 슛이라 기뻤지만 ‘왜 파울을 안주지?’ 생각했다. 긴장했는데 슛이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어쨌든 연장전으로 가게 돼서 동료들과 기쁨을 누렸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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