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이 직접 밝힌 우승 세리머니 사진 비화

위성우 감독이 직접 밝힌 우승 세리머니 사진 비화

2014.04.17.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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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얘들아 나 감독이야!’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다. 우리은행을 2연패로 이끈 위성우 감독도 그랬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라이벌 신한은행을 67-66으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흥에 겨운 우리은행 선수들은 위성우 감독을 ‘밟는’ 세리머니를 했다. 우리은행은 비시즌 동안 유독 혹독한 체력훈련으로 유명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꿋꿋이 버텨낸 선수들도 그간 쌓인 것이 많았을 것이다. 이에 이승아 등은 위성우 감독을 힘껏 눌러 꾹꾹 밟았던 것. 즐거워하는 선수들과 황당해하며 위협을 느끼는 위성우 감독의 상반된 생생한 표정은 OSEN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얘들아 나 감독이야!’라는 제목의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우승 뒤풀이에 참여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취재진도 사진을 보고 '올해의 사진'이라며 뒤집어졌다. 해당 사진을 찍었던 이대선 사진기자는 미안한 마음에 “감독님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위성우 감독은 “괜찮다”면서 쿨하게 넘겼다.


위성우 감독은 17일 네이버스포츠 농구전문 라디오방송 ‘바스켓카운트’에 출연해 다시 한 번 당시를 되돌아봤다. 동석한 전주원 코치는 문제의 사진에 대해 “너무 웃겨서 보는 순간 박장대소를 했다. 감독님도 웃었다”면서 다시 한 번 깔깔 웃었다.


위 감독은 “사실 사진을 봤을 때 좋아하지는 않았고 많이 창피했다. 작년(우승)에는 선수들이 툭툭 차는 느낌이었다. ‘이걸 밟아도 되나?’ 했다. 올해 정규시즌이 끝나고 안 밟힐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밟더라. 챔프전에서 우승하니 다들 좋아하는데 ‘난 또 밟히겠구나!’라고 걱정을 했다. 밟을 때 느낌이 정말로 지근지근 밟더라. 너무 세게 밟아서 ‘야’하고 고함을 질렀더니 선수들이 ‘왜’ 했다”며 껄껄 웃으며 비화를 공개했다.


선수들에게 밟히는 잠시의 아픔도 2연패가 주는 달콤함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나란히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도맡은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비시즌 동안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불거진 앰버 해리스의 한국대표팀 귀화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농구에서만 안했지 탁구나 다른 종목에서 귀화선수는 많았다. 빅토르 안(안현수)을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도 외국에 나가서 하는데, 우리나라도 국제화에 맞춰 (귀화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리스가 와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겠지만 국내선수가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찬성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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