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김승규-조현우-김진현의 GK 경쟁, 변수는 '빌드업'

[A-POINT] 김승규-조현우-김진현의 GK 경쟁, 변수는 '빌드업'

2018.11.17.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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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변화가 유독 심했지만 한 포지션만 변화가 없었다. 바로 골키퍼 포지션. 김승규-조현우-김진현이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리고 변수는 빌드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첫 맞대결로, 2019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모의고사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 9월, 10월과는 확 달라진 벤투호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선수단 변화의 폭이 컸다. 이미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맺은 합의에 따라 호주 원정 A매치에 부름을 받지 않았다. 기성용도 배려 차원에서 빠졌다. 대표팀의 '중심'이 빠진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정우영, 김문환, 황희찬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재성도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라는 점에서 벤투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다. 지난 4경기에서 확실한 플랜A로 자리 잡은 '빌드업 축구'를 11월 A매치에서도 가다듬어야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벤투 감독은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벤투 감독은 호주 원정을 떠나기 전 "항상 해오던 대로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전에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우리만의 플레이스타일을 만들어가겠다"며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확실했다.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 동시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전진하는 것이다. 여기에 좌우 측면에 빠른 공격수들을 배치해 상대의 뒤 공간을 파고들고, 유기적인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는 골키퍼 포지션에도 큰 영향을 줬다. 벤투 감독은 최후방을 지키는 골키퍼에게도 세밀한 발 기술과 패싱력을 주문했고, 이런 이유로 J리그에서 뛰는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함께 했던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가 계속해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도 언제든지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고, 4년 전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김진현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조현우는 자신의 단점인 빌드업을 보완하고 있었다. 조현우는 "개인적으로 발 기술과 킥 훈련을 열심히 한다. 그러나 J리그에서 뛰는 김승규, 김진현 등 골키퍼들의 발기술이 워낙 좋다. 모든 것은 제가 감당해야 한다. 제가 더 연구해서 노력하겠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하겠다"며 벤투호의 주전을 바라봤다.

김승규와 김진현도 마찬가지. 두 선수 모두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주문하는 J리그에서 활약하며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호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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