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괴물 DF' 김민재, "ACL 우승은 수원, 리그는 전북이 한다"

[현장 리액션] '괴물 DF' 김민재, "ACL 우승은 수원, 리그는 전북이 한다"

2018.09.20.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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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괴물 신인'에서 '괴물 수비수'로 또 한 번 성장했다. 전북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아쉬운 탈락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수원의 아시아 정복을 바랐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열리는 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는 승리를 약속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수원은 2차전에서 전북에 합산 스코어 3-3으로 따라 잡혔지만 신화용이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7년 만에 극적인 4강 티켓을 따냈다.

수원 입장에서는 극적인 준결승 진출이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였다. 특히 후반 막판 아드리아노의 페널티킥이 막힌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도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전북은 확실하게 저력을 보여줬다. 0-3 패배를 뒤집을 힘이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했고, 특히 수비진의 안정화가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데얀을 꽁꽁 묶어냈다. 여기에 스피드, 높이, 힘, 수비 리딩, 태클, 맨 마킹 등 자신의 장점을 모두 발휘하며 수원의 공격진을 꼼짝 못하게 했다. 특히 후반에 나온 김민재의 수비 커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제가 없는 동안 팀이 1차전에서 패배를 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실점을 하지 않다보니 좋은 경기를 했고, 주위에 좋은 형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돋보였던 것 같다"고 전했고, 데얀 봉쇄에 대해서는 "데얀이 뛰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박스 안에서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집중해서 막았다. 슈팅이 좋기 때문에 슈팅을 막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비록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고,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제가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토너먼트는 운이 따라야 한다. 아쉽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이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다. 수원이 올라갔으니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했으면 좋겠다. 부상은 없다. 근육 경련이 있었지만 주말도 문제없다"며 수원의 아시아 정복을 바랐다.

애써 웃었지만 수원에 대한 복수심은 활활 타올랐다. 전북과 수원은 이번 주말 같은 장소에서 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의 입장에서는 복수혈전이다.

김민재 역시 "수원과 곧바로 복수전을 펼친다.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리그는 우리가 우승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수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수원전 승리를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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