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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완장' 없어도 감춰지지 않았던 기성용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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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7 21:46
[인터풋볼=고양] 유지선 기자= 노란 완장은 없어도 그라운드 위 존재감은 여전했다. '캡틴'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양보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변함없는 리더십을 뽐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지동원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과 남태희, 이재성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기성용, 정우영은 중원에 자리했으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선수 입장과 동시에 손흥민의 팔이 모두의 눈을 사로잡았다. 당연히 기성용의 몫이라 생각했던 주장 완장이 손흥민의 팔에 둘러진 것이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양보한 기성용은 '이제는 조연이 되겠다'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나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리더 본능은 숨겨지지 않았다. 정우영과 함께 중원을 지킨 기성용은 경기 내내 파트너로 나선 정우영과 수시로 대화하며 서로의 역할을 분담했고, 공격 전개 시에는 센터백의 위치까지 바로 잡아줬다. 때로는 패스 길목도 조언해주며 '중원 사령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킥도 여전했다. 전반 9분 왼쪽으로 상대 선수들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간을 열어줬고, 전반 13분에도 한 차례 예리한 발끝을 뽐냈다. 전반전 한국에 안정감을 더해준 기성용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성용도 은퇴를 미루기로 결심했고, 그라운드 위에 섰다. 그러나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성용, '조연'을 자처했지만, 그라운드 위 기성용의 존재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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