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POINT] 한국, '독일전 한국' 꿈꾸던 말레이시아에 발목

[AG POINT] 한국, '독일전 한국' 꿈꾸던 말레이시아에 발목

2018.08.17.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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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한국이 승리를 확신하던 상대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혔다. 방심과 실수가 화를 자초했다.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바레인과의 1차전을 6-0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2차전에서 16강 조기 확정을 노렸다.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여유롭게 3차전을 맞겠단 계획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황희찬, 황의조 투톱을 세웠고,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4분 사인 미스로 송범근 골키퍼와 황현수가 충돌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라시드가 공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전반 내내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라시드의 돌파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전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수비를 두텁게 세웠고,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42분에는 황의조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말레이시아는 경기를 앞두고 '독일을 꺾은 한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아이딜 자푸안도 "한국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듯이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이변을 예고한 것이다.

'다득점 승리'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은 결국 뒷문 단속에 실패하며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외쳤던 한국,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옛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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