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STAR] 황의조, '불타는 발끝'으로 날려버린 '인맥 프레임'

[AG STAR] 황의조, '불타는 발끝'으로 날려버린 '인맥 프레임'

2018.08.16.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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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황의조(25, 감바 오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을 향한 인맥 축구라는 부정적인 시전을 날려버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E조 1위로 올라서며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9시 2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이 벤치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공격 선봉을 나선 황의조에게 시선이 쏠렸다. 황의조가 논란을 딛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황의조는 이번 시즌 감바 오사카에서 14골(리그 9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선두로 우뚝 섰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감각은 물론 물오른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 판단하고 와일드 카드로 선발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향했다. 성남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었고, 그로 인해 '인맥 축구'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와일드카드 발탁 발표 이후에도 황의조는 주빌로 이와타전에서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인맥 축구' 프레임에 갇힌 이들은 이를 생각치 않았다. 황의조도 부정적인 시선을 충분히 인지했고,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황의조는 소집 당시 "주변에서 전해 들어 알고 있다"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황의조는 "신경 쓰지 않고, 몸 관리와 선수들과의 어우러지는 데에 집중할 생각이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도 좋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잘 알고 있고, 감독님도 제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알고 계신다.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 가운데 찾아온 바레인전. 황의조는 날아올랐다. 황의조는 침투, 마무리, 연계 능력에서 모두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4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 해트트릭은 자신을 둘러싼 '인맥 축구 프레임'을 날려버리기 충분했다.

부정적 시선을 떨치며 날아 오른 황의조. 이제 김학범호의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금메달 사냥의 선봉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사진= 윤경식,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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