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윙어→공미→수미' 고요한, 서울 전술의 '만능키'

[K리그1 POINT] '윙어→공미→수미' 고요한, 서울 전술의 '만능키'

2018.07.15.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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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3단 변신이다.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후반 중반부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캡틴' 고요한의 헌신이 서울의 변화를 만들고 있고, 서울의 전술 변화에 있어서 '만능키'는 고요한이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후반기 이후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갔다.

고요한의 선발 출전은 어김이 없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다녀온 후 잠깐의 휴식도 없이 곧바로 서울에 복귀한 고요한이 이날도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지난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고요한을 오른쪽 날개로 배치시켰고,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고요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찬스 메이킹을 담당했고, 빠른 발과 개인기술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월드컵을 다녀온 이후 '한층 물이 올랐다'는 평가는 거짓이 아니었고, 고요한은 여유롭게 경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이을용 대행은 "확실히 고요한이 여유가 생겼다.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아무래도 큰 무대에서 뛰다가 왔기 때문에 달라졌을 것이다"며 고요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서울의 전술 변화에 있어 핵심은 고요한이었다. 서울은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김성준이 곧바로 부상으로 빠지자 에반드로를 투입했는데 이때 고요한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후 고요한은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드리블과 패싱력을 이용해 공격을 주도했다.

한 번의 변화가 또 있었다. 이을용 대행은 추가골을 위해 후반 28분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을 대신해 박주영을 투입했고, 고요한을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로 내렸다. 이번에도 고요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고요한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고요한 만큼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고, 그의 헌신이 서울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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