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In 레오강] '웃음기 뺀' 신태용호, 온몸 불사른 오전훈련

[대표팀 In 레오강] '웃음기 뺀' 신태용호, 온몸 불사른 오전훈련

2018.06.05. 오후 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대표팀 In 레오강] '웃음기 뺀' 신태용호, 온몸 불사른 오전훈련_이미지
AD
[인터풋볼=레오강(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더 이상의 웃음은 없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레오강 입성 3일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위치한 슈타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오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은 오후에 한 차례 더 훈련을 예고한 상황이다.

전날 대표팀은 족구와 레크레이션을 가미한 훈련을 실시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또한 이날 두 차례의 훈련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오전훈련은 가볍게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먼저 운동장을 가볍게 돈 대표팀은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었다. 이어 2인 1조로 짝을 이뤄 몸을 맞부딪히며 몸싸움을 버티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때 차두리 코치와 김남일 코치는 선수들 사이들을 주시하며 "밀리지 마!"를 연신 외쳤다.

이어진 사이클 역시 몸싸움을 강조한 훈련이었다. 두 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점프 후 몸을 부딪혔다. 공중에서 선수들의 몸이 강하게 부딪힐 때마다 훈련을 지켜보던 이들의 입에선 탄성이 나왔다.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 슈팅연습을 하며 슈팅 감각을 예열한 대표팀은 수비수와 공격수로 짝을 이뤄 특별한 슈팅 훈련을 가졌다. 차두리, 김남일 코치의 손을 잡고 출발을 대기한 두명의 선수는 신호탄이 울리면 공과 함께 뛰어나가 1대1 경합을 펼친 후 슈팅까지 이어지는 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훈련에 임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자 차두리 코치는 고함을 지르며 선수들을 채찍질 했다. '고참' 구자철 역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는 모습이었다. 5대5 미니게임과 셔틀런까지 소화하고 나서야 1시간 40분의 오전훈련은 마무리됐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바닥에 쓰러졌다. 전날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족구를 하던 선수들의 표정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온몸을 불사른 선수들의 머리위에는 얼음이 놓여있었다. 오전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가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오후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 이명수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