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월드컵 앞둔 신태용호, 자신감을 가져라!

[최인영 칼럼] 월드컵 앞둔 신태용호, 자신감을 가져라!

2018.06.05.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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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전문가나 도박사들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순위를 32개 참가팀에서 25위~28위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국내 축구팬들이 기대보다는 우려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최고의 전력을 갖춰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미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되고 평가전 성적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현재 국가대표 팀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까지 그나마 가능했던 오랫동안 합숙을 통한 전력강화도 요즘은 거의 불가능 한 시대이다.

이번에 비록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되도 이번 경험이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될 것이고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는 선수 또한 대회를 통한 더 성숙한 선수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대표 선수들에게 선배로서 몇 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자신감을 가져라"

현재 대표 팀은 과거의 선배 선수들과 달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겨눌 수 있는 위치에 와있다. 세계적인 프로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도 있고 유럽무대에서도 활동하는 선수들이 있어 이미 그들의 축구를 체험하고 있기에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다면 어떤 팀과도 대등한 경기내용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선수 간에 정보를 공유해라"

과거에는 상대 팀의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깜깜히 축구를 한 적도 있었다. 팀의 명성과 전술적인 부분만 일부 알고 경기에 임했지만 지금은 선수 개개인의 특성도 알 수 있다. 유럽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실제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선수의 특성을 파악한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상대에 대한 전술분석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선수들 간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세 번째는 "선수 각자가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해라"

코칭스태프가 전체적으로 훈련프로그램을 최적으로 짜고 운용하겠지만 개인적인 특성에 맞는 컨디션 프로그램은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 필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한 30분정도 조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상태로 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전날 크로스 훈련을 많이 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선수들도 자신에 맞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서로 의논하여 선수 자신이 맞는 컨디션 유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몸 관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정도를 유념하고 선수들이 자신의 욕심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것은 전문가의 예상을 넘는 경기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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