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공격 축구' 부천-부산, 골은 없었지만 볼거리는 많았다

[K리그2 POINT] '공격 축구' 부천-부산, 골은 없었지만 볼거리는 많았다

2018.06.02. 오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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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천종합운동장] 오승종 기자= 선두를 노리는 팀들의 의지는 무서웠다. 부천FC와 부산 아이파크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그라운드를 달궜다.

부천은 2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부산과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14라운드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감독이 이번 경기를 임하는 각오는 동일했다. '승점 3점'이었다. 부천과 부산은 이 경기 전까지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1위 성남을 추격하고 있었다.

승리를 향한 의지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실점보다는 득점이 고민이다. 선수들이 감독의 메시지를 잘 수행하길 바란다. 선두를 추격하는 관건은 득점력 빈곤 해결"이라며 승리를 노리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최윤겸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최윤겸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부천전 패배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것이 컸다. 4위는 부산으로서 만족할 수 없는 순위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치우, 이종민이 양 측면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두 팀은 시종일관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천은 전반 23분 포프가 역습 상황에서 혼자 자기 진영부터 하프라인까지 넘어 질주하는 등 스리톱을 최대한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전반 28분에는 이광재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들어간 후 직접 시도한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수차례 선보였다.

부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 25분 공격수들끼리 간결한 연계를 선보이며 슈팅까지 이어갔다. 공은 뜨고 말았으나 멋진 장면이었다. 전반 막판에는 김치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최철원이 가까스로 선방하며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에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6분 부천이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최승인이 부천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쇄도해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으나, 박건이 태클로 방해해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부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4분 포프가 다시 한 번 빛났다. 포프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널티 박스 안까지 공을 배달했다. 그러나 슈팅을 통한 마무리가 나오지 않으며 선제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는 황진산의 중거리 슛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으나, 관중들은 서로 10개 이상씩 슈팅을 시도한 두 팀의 공격 축구 덕에 화끈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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