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손흥민, "월드컵은 무서운 곳...책임감 가지겠다"

[월드컵 출정식] 손흥민, "월드컵은 무서운 곳...책임감 가지겠다"

2018.05.21.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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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시청] 유지선 기자= 신태용호의 '에이스'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 소집돼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행사를 가졌다.

대표팀은 출정식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권창훈을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추가 발탁 없이 27인 체제로 국내 평가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출정식 행사에는 27명 중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항공일정상 출정식 불참)을 제외한 23명이 자리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출정식 행사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축구에 실망한 팬들도 많이 있을텐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감사하다"면서 "서울 시청은 처음 오는데, 색다른 기분이다"라고 출정식 소감을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의 각오는 남달랐다.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었기 때문이다. "4년 전엔 자신감과 패기로 뭉쳐있었다면, 이번은 걱정이 앞서는 월드컵"이라던 손흥민은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 경험했다.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가장 앞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제 손흥민은 팀의 주축이 돼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부담감이 느껴질 법도 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젠 막내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을 뒤에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부담을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최근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권창훈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올림픽 무대에서 같이 뛰었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지인 분들에게 전해 듣고 알게 됐다. 바로 문자를 보냈는데, 힘든 상황일 텐데 답장을 해주더라.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밝히면서 "선수들 모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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