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2보 전진, 1보 후퇴"...이동국이 권창훈에게 건넨 위로

[현장 리액션] "2보 전진, 1보 후퇴"...이동국이 권창훈에게 건넨 위로

2018.05.21.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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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9, 전북 현대)이 '부상 잔혹사'를 겪은 권창훈(25, 디종)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이동국은 2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43분에는 전매특허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승을 거뒀지만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다. 경기 전 들려온 권창훈의 부상 소식 때문이었다. 이동국은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권)창훈이가 부상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월드컵 출전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선수 생활 하는데에도 많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동국은 부상 악령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될 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이동국은 2006 독일 월드컵에 참여하기위해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두 달을 앞두고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연히 월드컵의 꿈도 부상과 함께 깨져버렸다.

이동국은 "앞으로도 분명 월드컵 출전 기회가 찾아온다. 지금 당장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다급해 하지말고 천천히 다시 시작한다면 창훈이는 분명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이동국은 마지막으로 이 말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을 뛰었다면 난 이미 은퇴했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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