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데뷔골' 토요다, 필드골 아니지만 값졌던 득점포

[K리그1 STAR] '데뷔골' 토요다, 필드골 아니지만 값졌던 득점포

2018.04.25.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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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토요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9라운드 만에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비록 필드골은 아니었지만, 어느 때보다 값진 득점포였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니오가 지난 라운드 경남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3주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하며 탄력을 받나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토요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서 부상으로 빠진 주니오를 대신해 토요다를 선발로 내보냈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토요다는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지만, 슈팅과 득점력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듯 했다.

김도훈 감독도 토요다를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훈 감독은 "일본에서는 피지컬이 좋은데, 한국에 와서 각 팀마다 좋은 수비수가 있고 더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보니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며 토요다가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좋은 능력을 갖췄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던 김도훈 감독은 "공격수는 골이 없다보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토요다가 이럴 때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골이 터지길 바랐다.

이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김인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건 토요다였다. 골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숨을 고르던 토요다는 정면으로 강하게 슈팅했고, 이것이 그대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요다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김도훈 감독도 누구보다 기뻐했다. 토요다를 꽉 안아주면서 함께 안도의 숨을 내쉰 것이다.

공격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도훈 감독은 골이 없으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비록 상대 수비의 마크를 뚫어내고 직접 만들어낸 필드 골은 아니었지만, 양쪽 어깨가 무겁던 토요다가 그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어느 때보다 값진 데뷔골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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