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수원 VS 포항, 답답하던 흐름 바꾼 교체카드 싸움

[K리그1 POINT] 수원 VS 포항, 답답하던 흐름 바꾼 교체카드 싸움

2018.03.18.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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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임재원 기자= 양 팀 모두 교체카드가 분위기를 바꿨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5위로 상승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대결이었다. 수원과 포항 모두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홈팀 수원은 대구FC, 상하이 선화로 이어지는 두 차례 원정 경기에서 모두 2-0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다. 포항 역시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대구와 전남 드래곤즈를 잡았다.

실제로 경기 흐름도 팽팽했다. 전체적인 점유율을 수원이 앞선 데 반해, 포항은 빠른 공격 속도로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각각 김종우, 강상우 등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순호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원진과 이광혁을 동시에 빼고, 제테르손과 김현솔을 투입했다. 전반 막판 수원에 흐름을 내준 것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이었다.

이에 뒤질세라 서정원 감독도 교체 카드로 맞받아쳤다. 후반 4분 윤용호를 대신해 바그닝요를 투입했다. 전문적인 윙어를 투입해 측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한 것이다. 이어 상하이전에서 골맛을 봤던 최성근까지 김은선을 대시해 투입했다.

교체카드에서 먼저 성공을 맛본 것은 포항이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솔이 올린 크로스를 김광석이 머리에 맞추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순간적으로 쇄도하던 김광석을 수원 수비진이 마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최순호 감독의 교체 카드가 성공한 셈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김현솔의 크로스가 결국 포항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제테르손의 경우 세밀함은 아쉬웠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진을 위협했다.

다급해진 서정원 감독은 임상협까지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바그닝요와 임상협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수원의 공격은 확실히 빨라졌다. 기존의 염기훈, 데얀까지 총 4명의 공격수가 배치되면서 포항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결국 수원도 교체카드가 승부를 바꿨다. 후반 42분 바그닝요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했던 두 감독의 교체 싸움이 후반전 화끈한 경기를 만들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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