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밖에서 본 이영진 코치가 한국 축구에 던진 메시지

[A-POINT] 밖에서 본 이영진 코치가 한국 축구에 던진 메시지

2018.02.08.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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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 송도동] 유지선 기자= 박항서 감독을 보좌하며 베트남의 축구 열풍에 일조한 이영진 수석코치가 밖에서 지켜본 한국 대표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 축구역사상 준우승이란 업적을 달성한 건 최초로, 베트남은 대회 기간 내내 축구 열기로 들썩였다.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한국은 베트남과 1차전서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고, 공수에 걸쳐 문제점을 노출했다.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실망감이 커졌고, 결국 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대회를 마쳤다.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고심 끝에 김봉길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아시안게임을 7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베트남 대표팀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대조돼 더 싸늘하게 느껴졌다.

밖에서 한국 대표팀을 바라본 이영진 코치는 선수들이 짊어진 무거운 압박감의 영향이 적잖았을 거라고 평가했다. "김봉길 감독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운을 뗀 이영진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선수들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거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회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배가 되면서 매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탄 베트남 대표팀과 분위기가 가라 앉을대로 가라앉으며 쓸쓸하게 발길을 돌린 한국, 이영진 코치가 어렵게 던진 한마디는 진한 울림을 주는 메시지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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