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리뷰] 팬들이 만들고, 전설이 완성한 맨유의 써드 킷

[Inter 리뷰] 팬들이 만들고, 전설이 완성한 맨유의 써드 킷

2017.07.31.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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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축구 실력으로는 절대 호날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축구 동호인들은 그라운드에서 호날두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이런 이유로 축구 장비만큼은 최고를 찾는다. 유니폼도 마찬가지. 비록 우리는 호날두의 근육질 몸매가 아니지만 세계적인 슈퍼스타를 동경하며 매 시즌 새로운 유니폼을 찾는다. 그래서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Inter 리뷰'라는 축구 용품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축구화가 아닌 축구 유니폼의 알아볼 시간이다. [편집자주]

명가의 부활을 선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맨유는 프리 시즌이 시작되는 7월부터 홈 유니폼을 시작으로 원정 유니폼, 골키퍼 유니폼, 써드 유니폼을 공개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유니폼은 역시 홈. 맨유의 전통적인 홈 유니폼 색상인 붉은색 바탕에 아디다스 고유의 삼선 디자인이 어깨를 장식해 벌써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새 시즌 유니폼에서 가장 의미가 있고,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유니폼은 써드 유니폼이다. 그 이유는 팬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맨유의 전설인 조지 베스트, 보비 찰튼, 데니스 로 동상의 실루엣이 유니폼에 그대로 담겨져 완성됐기 때문이다.

# 전 세계 맨유 팬들이 디자인에 참가한 써드 킷

이번 맨유의 써드 유니폼은 지난 7월 21일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위치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본사에서 발표됐다. 발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디다스는 2017-18시즌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유, 유벤투스, AC밀란 등 빅 클럽들의 써드 유니폼을 제작을 시작할 때부터 전 세계 클럽 팬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과정부터 남달랐다. 아디다스는 지난해부터 이번 써드 유니폼을 기획했고, 아디다스 풋볼의 크리에이터 스튜디오(Creator Studio)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클럽 팬들이 직접 써드 유니폼 디자인에 응모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 이에 전 세계 클럽의 팬들이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응모했고, 그 중 가장 많은 팬 투표를 받은 TOP100 후보작들을 대상으로 클럽의 레전드 선수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써드 유니폼 디자인을 선정했다.

# 맨유 팬들이 만들고, 전설이 완성하다

한 마디로 맨유 팬들이 만들고, 맨유의 전설들이 써드 유니폼을 완성했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맨유의 써드 유니폼은 회색 상의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는데 홈 유니폼과 달리 칼라(깃)가 없고, 밝은 회색과 목과 소매에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이다.

이번 써드 유니폼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키워드는 팬 그리고 전설이다. 상의 앞면 하단에 맨유를 상징하는 전설들인 조지 베스트, 보비 찰튼, 데니스 로의 동상 실루엣이 담겨져 있다. 'The Holy Trinity'라 불리는 동상은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바깥에 자리하고 있고, 이 동상을 유니폼에 새겼다는 것은 맨유 팬들과 클럽 사이에 강력한 유대 관계를 대표한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로 잠시 침체기를 겪다가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다시 부활을 선언했는데 맨유 팬들이 직접 레전드들의 동상 그래픽을 프린트했다는 것은 과거의 황금기를 넘어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맨유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뜻도 함께 한다.

사진=맨유,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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