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POINT] 패배 속에 빛난 문선민, 뚜렷했던 '든 자리'

[클래식 POINT] 패배 속에 빛난 문선민, 뚜렷했던 '든 자리'

2017.06.21.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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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후반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패배 속에서도 문선민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인천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안방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최하위를 유지했다.

좀처럼 승전보가 울리지 않고 있다. 인천은 상주 상무전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며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오늘도 승점 3점을 챙기진 못했다. 전반 24분 양동현에게 행운이 따른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2분에는 심동운의 측면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위안거리는 후반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의 활약이었다. 이기형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과 송시우를 동시에 투입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문선민은 실제로 인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선민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후반 25분에는 김도혁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전, 후반을 통틀어 인천이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31분에는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가며 뒷 그물을 흔들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지만, 이날 문선민의 '든 자리'만큼은 누구보다도 뚜렷했다. 빠른 발과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문선민, 결정력은 2%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인천의 쓰라린 패배 속에서도 유일하게 빛난 진주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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