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STAR] 'NO.9' 조영욱의 투지, 골 없어도 빛났다

[U-20 STAR] 'NO.9' 조영욱의 투지, 골 없어도 빛났다

2017.05.23.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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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골을 넣는 것이다. 그러나 골 없이도 빛나는 공격수가 있었고, 한국 대표팀의 No.9 조영욱의 투지가 빛났던 한판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승우, 백승호의 득점포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과 함께 16강을 조기에 확정했다.

역시 아르헨티나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변형 3백을 들고 나오며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을 경계했지만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 플레이와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3백을 공략했고, 몇 차례 찬스를 잡기도 했다.

위기를 잘 넘겼다. 이제는 한방이 필요한 순간. 한국에는 슈퍼스타 이승우가 있었다. 환상적인 40m 돌파골이었다. 전반 18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하프라인 근처부터 치고 들어갔고, 개인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린 다음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결국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조영욱의 투지가 빛났다. 전반 39분 후방에서 김승우의 롱패스를 조영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헤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가 조영욱을 몸으로 덮쳤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후반 42분 백승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백승호의 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빛난 선수는 바로 조영욱이었다. 김승우의 후방 패스가 조금 길었지만 조영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조영욱은 곧바로 일어나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다해냈고, 후반 막판까지 쉴 새 없이 뛰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조영욱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몸싸움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과적으로 조영욱의 투지가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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