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놓친 벵거, 홈 분위기에 진한 아쉬움 토로

'4위' 놓친 벵거, 홈 분위기에 진한 아쉬움 토로

2017.05.22.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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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4위' 확보의 꿈이 좌절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싸늘했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분위기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아스널은 21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75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각 리버풀이 미들즈브러를 꺾으면서 5위에 머물렀다.

벵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우리는 프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을 때에도 말이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널 팬들은 최종전에서도 '벵거 아웃'을 외쳤다, 관중석 곳곳에서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벵거 감독에게도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뒤 20년 동안 놓치지 않았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도중 끊임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팬들에게도 내심 섭섭한 눈치다.

벵거 감독은 팬들의 퇴진 요구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지는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많지만, 선수들에겐 큰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면서 "적대적인 환경을 마주해야 했고, 우리끼리 하나로 뭉치면서 강해지는 수밖에 없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물론 변명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단지 사실만을 말할 뿐이다. 경기장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월부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끔찍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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