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결산] 케인과 데 브라이너, 잉글랜드를 뒤흔들다

[EPL 결산] 케인과 데 브라이너, 잉글랜드를 뒤흔들다

2017.05.22.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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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득점왕 해리 케인(23, 토트넘 홋스퍼)과 도움왕 케빈 데 브라이너(25, 맨체스터 시티)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그들은 잉글랜드 무대를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 킹스턴 어폰 헐에 위치한 KCOM 스타디움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86점으로 리그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11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했고 이어 2분 뒤 트리피어의 패스를 다시 한 번 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후반에도 골 맛을 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케인의 득점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 득점으로 케인은 리그 30경기에서 29골을 퍼부으며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케인은 로멜루 루카쿠(25골), 알렉시스 산체스(24골)을 가볍게 넘고 득점왕에 올랐다.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퍼부은 것이 득점왕에 오르는 동력이 됐다.

케인의 득점왕 등극은 새로운 기록들은 남겼다. 케인은 지난 시즌 1999-00 시즌 케빈 필립스가 득점왕에 오른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선수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며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이는 리버풀 레전드 마이클 오웬 이후 18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1997-98 시즌 1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리버풀의 오웬은 다음 시즌인 1998-99 시즌에도 18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케인은 18년 만에 오웬의 기록을 따라 잡으며 새로운 전설을 썼다.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아름다운 상을 다시 한 번 받아 자랑스럽다. 나의 업적을 위해 나를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시즌을 마친 완벽한 한 주였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도움왕을 차지한 데 브라이너 역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같은 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왓포드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78점으로 리그 3위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데 브라이너는 도움왕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데 브라이너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5분 콤파니의 득점을 도왔고, 전반 23분에는 아구에로의 침투에 맞게 정확한 패스로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었다.

이로써 데 브라이너는 이번 시즌 총 1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다. 도움 2위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마지막 헐 시티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데 브라이너를 위협했지만 도움은 15개에서 멈췄다.

데 브라이너는 2014-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움왕을 차지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과거 첼시에서 실패를 경험했지만 EPL 무대는 그에게 그리 어려운 무대가 아니었다. 이적 직후 리그 25경기(교체 3회)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36경기(교체 3회)에서 6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 케인과 도움왕 데 브라이너가 잉글랜드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두 선수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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