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POINT] 이청용부터 권창훈까지, 강등 위기 해외파 '전원 생존'

[인터 POINT] 이청용부터 권창훈까지, 강등 위기 해외파 '전원 생존'

2017.05.21.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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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강등 위기'에 놓였던 빅리그 해외파들이 마침내 모두 웃었다. 고참 이청용부터 막내 권창훈까지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대부분 빅리그가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는 지난 주에,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앙의 디종은 이번 주말에 잔류를 확정했다.

# EPL의 쌍용, 잔류에도 엇갈린 희비

EPL에서 뛰고 있는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은 전반기부터 위기를 맞았다. 시즌 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팰리스는 11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무너졌고 스완지는 시작부터 부진했다.

결국 팰리스와 스완지는 12월, 앨런 파듀 감독과 밥 브래들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두 팀은 각각 샘 앨러다이스와 폴 클레멘트를 소방수로 데려왔다.

감독 교체의 효과는 대단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지휘봉을 잡은 팰리스는 점차 순위를 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리버풀, 아스널, 첼시까지 잡으며 고춧가루 팀이 됐다. 팰리스는 14일(한국시간) 헐시티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EPL에 잔류했다.

팰리스의 대승은 스완지도 활짝 웃게 했다. 스완지는 36라운드까지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며 헐시티와 강등권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37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 승리를 거뒀고 이어 팰리스가 헐시티를 제압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다만 소속팀의 잔류에도 쌍용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은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 했다. 이번 시즌 리그 4선발, 11교체 출전에 그쳤고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기성용은 리그 후반기 주전 자리를 다시 되찾으며 스완지 잔류의 주역이 됐다. 기성용의 맹활약에 영국 '웨일스 온라인'은 16일 "스완지가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 분데스 '지구특공대', 지동원의 전경기 출전

아우크스의 '지구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은 이번 시즌에도 소속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았다. 시즌 초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아우크스는 12월까지 12위, 13위를 왔다 갔다 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우크스 수뇌부의 선택은 감독 경질이었다. 더크 슈스터 감독을 내친 뒤, 마누엘 바움 유소년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바움 감독은 임시 감독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감독 교체에도 지구특공대의 입지는 여전했다. 바움 감독은 지동원과 구자철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아우크스는 4월부터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6위를 넘기 시작했다. 30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까지만 해도 아우크스는 16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구자철이 부상으로 후반기에 결장했다.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아우크스는 20일 호펜하임과의 34라운드 최종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13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마지막 4연전을 1승 3무로 장식했다.

지구특공대는 다음 시즌에도 아우크스와 함께 분데스리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지난 3월 아우크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동원은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아우크스 잔류가 유력한 이유다.

# 신입생 권창훈, 다음 시즌 기대

권창훈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 삼성을 떠나 디종에 합류했다. 당시 디종은 리그 하위권에서 강등 경쟁 중이었다.

디종은 마지막까지 줄곧 17위, 18위에 머무르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36라운드 직후,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지만 37라운드 낭시전에서 2-0 승리하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그리고 마침내 21일 툴루즈를 상대로 최종전 무승부로 16위를 수성하며 강등을 피했다.

권창훈에겐 아쉬움이 남는다. 권창훈은 현지 적응을 마칠 무렵,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강등 경쟁을 펼치는 디종 입장에선 권창훈 투입이 어려웠다.

결국 권창훈은 2경기 선발, 6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투입 시엔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했고 후반기로 갈수록 발전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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