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쐐기골' 백승호, "오늘만 행복하겠다...내일부터 다시!"

[인터풋볼= 전주] 서재원 기자= 신태용호가 기니를 완파했다. 기분 좋은 승리다. 그러나 백승호는 오늘만 즐기겠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16강행의 희망을 쐈다.

출발이 좋다. 한국은 초반 다소 밀린 감이 있지만 이승우의 선제골로 힘겹게 리드를 잡았다. 한 골이 터지니 경기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에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이 나오며 한국이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백승호를 만났다. 그는 "이겨서 너무 기쁘다. 첫 경기이니 오늘만 행복해 하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은 라커룸 안에서 마음껏 승리를 기뻐했다. 그 소리가 바깥까지 들릴 정도였다. 백승호는 "오늘은 자기 전까지 즐기기로 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초반 약 30분은 다소 밀렸다. 이에 백승호는 "초반에 수비라인을 의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상대가 여유롭게 플레이하도록 놔뒀다. 상대가 킥을 때리 길래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다. 전반 중반 이후 압박을 하다보니 우리의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의도적인 전략이라 밝혔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백승호는 "경기를 다 같이 봤다. 패하긴 했지만 상당히 좋은 팀이더라. 하지만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본다"며 "기니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니전은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 이제 이 기세를 몰아 아르헨티나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아르헨티나전을 자신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