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V6] '되찾은 황금사자' 첼시, '승부사' 콘테와 함께 비상(飛上)하다

[첼시 V6] '되찾은 황금사자' 첼시, '승부사' 콘테와 함께 비상(飛上)하다

2017.05.13.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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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한 첼시가 통산 6번째 리그 우승을 안겼다. 첼시는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우승을 상징하는 황금사자를 되찾아왔다.

첼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WBA)과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첼시는 28승 3무 5패 승점 87점으로 2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10점차가 됐다. 이로써 첼시는 남은 2경기 경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대위기 속 콘테라는 한줄기 빛

지난 시즌 첼시는 그 야말로 굴욕적인 나날을 보냈다. 2014-15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연속 우승이라는 기대감 속에 2015-16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굴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첼시는 극심한 부진과 함께 감독과 팀닥터간의 싸움 그리고 선수 태업 의혹이라는 내부 문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2015년을 넘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더 이상의 굴욕은 볼 수 없었던 상황. 첼시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도 전 일찌감치 새로운 감독 물색에 나섰고 콘테 감독이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를 이끌면서 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장 반열에 올랐다. 유벤투스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했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직접 콘테 감독과의 협상에 나섰고 이에 콘테 감독은 첼시 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첼시와 콘테 감독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쉽지 않은 EPL 적응, 그러나 치밀했던 콘테

콘테 감독은 넘치는 카리스마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며 시작했지만 잉글랜드 무대는 역시 녹록치 않았다.

초반 3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무승부를 시작으로 리버풀과 아스널에 연달아 패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6라운드 아스널에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2011년만에 아스널에 리그에서 당한 패배였다. 이 패배를 통해 어설픈 전술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고 콘테 감독은 전술 3백을 뿌리내리게 된다.

훗날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 완패를 통해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전술적인 변화를 실행했다. 그 후 경기마다 팀은 좋아졌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라고 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의 말처럼 아스널전 패배 이후로 변화를 택했고, 첼시는 각성하게 됐다. 헐 시티와의 7라운드를 시작으로 13연승을 기록했고 이는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0에 4-0, 에버턴에 5-0, 맨체스터 시티에 3-1 승리는 첼시의 자신감을 더욱 더 고취시켰다.

#다시 찾아온 위기, 그러나 콘테의 첼시는 침착했다

파죽지세의 첼시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계속된 추격이 있었다. 20라운드서 토트넘에 패하며 첼시의 연승기록이 마감됐고, 이들의 고공행진은 첼시를 압박했다.

여기에 33라운드 맨유에 당한 0-2 패배로 인해 토트넘에 승점 4점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콘테의 첼시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곧바로 사우샘프턴을 꺾었으며 에버턴, 미들즈브러 그리고 오늘 WBA를 상대로 차분하게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콘테의 전술적인 능력, 침착함, 팀 결속 능력 그리고 치밀함이 만들어낸 우승이었다. 치밀했던 3백 전술은 EPL에 돌풍을 일으켰고, 그의 밑에서 에당 아자르, 빅터 모제스, 페드로가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또한, 은골로 캉테의 영입은 신의 한 수 가 됐다.

이제 콘테 감독에 대한 기대는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일궈낸 3연패의 영광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또한, 유럽 무대로 돌아가게 된 첼시를 어떤 위용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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