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남태희 시프트' 슈틸리케의 전술 변화, 세밀함 아쉬웠다

[A-POINT] '남태희 시프트' 슈틸리케의 전술 변화, 세밀함 아쉬웠다

2017.03.28.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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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약속했던 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변화를 통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남태희 시프트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지만 세밀함에서는 아쉬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홍정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 중국전 패배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변화를 약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체적인 전술 변화에 대해선 고민해야 한다. 좀 더 효율적으로, 특히 공격에서 마무리까지 연결되는 부분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전술적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변화가 있었다. 이전보다는 공격적인 포메이션과 라인업이었다. 기존 사용하던 4-2-3-1을 대신해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한국은 최전방 황희찬을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 구자철, 고명진, 남태희를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고, 기성용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김진수, 홍정호, 장현수, 최철순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한 마디로 남태희 시프트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공격수인 남태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고명진을 측면에 두며 활발한 스위치 플레이를 시도했다. 남태희가 빠른 발을 이용해 침투했고, 고명진이 측면에서 볼을 키핑하며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여기에 황희찬, 손흥민, 구자철을 중심으로 상대의 공간을 노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모처럼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고, 해결사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였다. 전반 4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흘렀고, 이것을 홍정호가 마무리했다. 한국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9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지만 수비에 막혔고, 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김진수가 잡아 감았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한국이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남태희, 구자철,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앙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잦은 패스 미스로 시리아에 역습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 번의 변화를 더 줬다.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의 공세가 강해지자 측면에 있던 고명진을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시켰고,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것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고, 시리아의 역습을 차단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 답답한 흐름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영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이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알카티브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순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한국은 후반 27분 이정협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위력적이지는 않았고, 경기는 1-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분명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변화를 줬다. 그러나 세밀함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고, 여전히 날카로움은 없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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