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이슈] 플리머스 팬 울린, '수호천사' 리버풀의 선행

[FA컵 이슈] 플리머스 팬 울린, '수호천사' 리버풀의 선행

2017.01.20. 오후 2: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FA컵 이슈] 플리머스 팬 울린, '수호천사' 리버풀의 선행_이미지
AD
[인터풋볼] 이상훈 기자= 리버풀 구단 관계자들의 선행이 화제다. 플리머스 아가일(4부 리그)의 팬 케빈 메이(53)씨가 리버풀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플리머스의 팬 케빈의 아들 대니얼(25)은 지난 8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플리머스의 2016-17 영국 에미레이츠 FA컵 3라운드(64강) 관전 중 크나큰 사고를 당했다. 응원 도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 그는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케빈은 대니얼이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안필드로 달려왔다. 그는 매우 흥분한 상황이었다. 케빈은 쓰러진 대니얼을 찾기 위해 리버풀 경찰들에게 수소문했다. 그 때, 그레이엄이라는 이름의 리버풀 경찰이 케빈을 구단 사무실로 안내했고, 구단 직원은 흥분한 케빈을 진정시켰다.

그 시간, 케빈은 아들 대니얼이 세상을 떠났다는 문자를 받았다. 케빈은 리버풀 경찰 그레이엄의 인도를 통해 경찰 사무실로 갈 수 있었고, 그 곳에서 눈을 감은 대니얼을 부둥켜 안을 수 있었다. 케빈은 이후 리버풀 관계자들에 대해 "리버풀 경찰, 구단 관계자와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따뜻했다. 두 분은 수호천사(guardian angel)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리버풀 팬은 19일 홈 파크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플리머스팬 대니얼의 사망 소식에 'RIP DANIEL MAY You'll Never Walk Alone'이라는 문구를 걸어 대니얼에게 애도를 표했다. 케빈은 이 문구를 대니얼의 장례식에 가져가겠다고 말하며 리버풀 팬들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했다.

사진=영국 BBC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