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한 템포 쉰 손흥민, 강행군 앞두고 체력충전

[EPL POINT] 한 템포 쉰 손흥민, 강행군 앞두고 체력충전

2016.10.26.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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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리버풀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한 템포를 쉬어갔다. 적절한 때에 이뤄진 체력 충전의 기회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17 풋볼리그컵(EFL컵) 16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버풀에 리그컵 8강행 티켓을 양보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다\"며 로테이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고한대로 토트넘은 이날 경기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 특히 2선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은쿠두, 캐롤, 오노마가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충분히 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팀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9월 10일 스토크 시티전을 시작으로 지난 45일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짧은 기간 에 무려 9경기를 소화해야 했고, 그중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이동한 거리도 상당했다.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온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2일 본머스전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강행군으로 지친 몸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리버풀전 명단 제외는 그런 손흥민을 위한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였다.

비록 경기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 토트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의 어깨도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3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29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레버쿠젠(11월 3일), 아스널(11월 6일)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 템포 쉬어간 손흥민이 발끝을 다시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손흥민의 반등 여부는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토트넘에도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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