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비, "빅샘 경질에 큰 책임감...내가 망쳤다"

맥가비, "빅샘 경질에 큰 책임감...내가 망쳤다"

2016.10.13. 오후 7: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맥가비, "빅샘 경질에 큰 책임감...내가 망쳤다"_이미지
AD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샘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에이전트 회사 대표로 위장한 기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던 축구 에이전트 스콧 맥가비가 자신이 앨러다이스 감독을 망쳤다며 후회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달 28일 부임 후 67일 만에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탐사보도의 덫에 걸리면서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아시아 서드파티 회사 관계자로 위장한 탐사보도팀이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접근했고, 앨러다이스 감독이 서드파티 금지 규정을 우회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불법 행위에 앞장섰다고 폭로했다.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맥가비는 당시를 떠올리며 고개를 떨궜다. 맥가비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앨러다이스 감독과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맥가비는 1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앨러다이스를 망쳐놓았다.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최악의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앨러다이스는 나를 위해 그 자리에 온 것이다. 돈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패 스캔들'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그는 경질로 곧장 이어진 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가 경질됐다는 소식에 매우 놀랐다.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 "그러나 앨러다이스는 빠른 시일 내로 감독직에 복귀할 거라고 확신한다. 감독직 제의가 쇄도할 것"이라며 앨러다이스 감독의 재기를 응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