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성장한 황의조, “내 득점보다 동료 돕겠다”

[Inter뷰] 성장한 황의조, “내 득점보다 동료 돕겠다”

2016.04.03.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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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탄천종합운동장] 박주성 기자= 성남FC의 스트라이커 황의조(23)가 이번에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분명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성남은 2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티아고의 3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성남은 무려 7경기 만에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과 최근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의조는 무표정 속에서 개인보다 팀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선 황의조는 “동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도와주고 있다. 꼭 제가 골을 넣는 것보다 주위 선수들이 득점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후 포항전에 대해 “수비가 밀집됐다. 상대가 나의 침투와 움직임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고 “오늘 경기에서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완벽한 기회를 복기했다.



또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티아고를 높이 평가했다. 황의조는 “티아고가 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 그의 득점으로 승리한 경기가 많다. 시간이 지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티아고의 득점 감각을 칭찬했다.



그리고 최근 이어지는 무득점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황의조는 수원삼성과의 개막을 시작으로 수원FC원정, 대표팀 레바논, 태국전 그리고 포항전까지 5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에 일부 축구팬들은 그의 득점능력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솔직히 압박은 있었다. 리그 3경기와 대표팀 2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압박도 있었고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님이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말고 시간이 지나면 골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하셨다. 따라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스승의 조언을 밝혔다.



이번 경기가 끝난 후 김학범 감독 역시 “득점은 없지만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시간이 지나면 득점은 나올 것이다. 오늘 득점 장면에서도 내주는 플레이가 좋았다. 작년보다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주위 선수들에서 더 많은 득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엔 제자를 감싸 안았다.



마지막으로 황의조는 “1골이 터지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첫 골이 터진다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어려움에 빠진 황의조가 김학범 감독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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