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과 유현 vs 최용수와 다카하기의 FA컵 OX 퀴즈

김도훈과 유현 vs 최용수와 다카하기의 FA컵 OX 퀴즈

2015.10.27.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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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두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입담을 뽐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최강의 축구팀이 가려진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2015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벌인다. 서울은 지난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인천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김도훈 인천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만나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유현과 다카하기 요지로가 인천과 서울의 대표 선수로 동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FA컵 OX 퀴즈가 등장했다. 첫 질문은 '승부차기까지 가서 짜릿하게 우승하고 싶다'였다. 홀로 O를 선택한 최 감독은 "단판 토너먼트에서는 홈에서 하는 만큼 빠듯한 경기 운영을 하겠지만 또 다른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마지막까지 갈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X를 들은 인천 수문장 유현은 "승부차기까지 안 가면 좋겠지만 가더라도 자신 있다. 꾸준하게 승부차기 연습을 하고 있어 별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두 번째 질문은 '우승 하게 되면 멋지게 막춤을 추겠다.' 이번에도 최 감독만 X를 들며 셋과는 다른 대답을 선택했다. O를 선택한 김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막춤이기 때문에 막 추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세 번째 질문은 '연세대 재학 시절 최 감독이 1년 선배인 김 감독에게 엄청나게 구박을 당했다'였다. O를 선택한 김 감독은 "최 감독과 내가 사이가 '안좋다. 좋다'라는 등 말들이 많은데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잘 지냈다. 내가 바라본 최 감독은 특징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특징을 대학교 때도 잘 살렸다. 1학년 때는 장점인 강력한 슈팅과 헤딩이 경기장서 안 나왔다. 차차 적응하면서 그런 부분을 봤고, 저 친구가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학창 시절에 같은 방을 썼다. 최 감독은 선수 때 서로가 잘되기 위해서 나를 선배로 깍듯이 모셨다. 다만 또래 후배들이 못했을 때는 함께 구박을 했다. 최 감독은 잘 참고 이겨내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감독으로선 나보다 선배인데 배울 점도 많다는 걸 느낀다. 후배지만 선배로서 정말 뿌듯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화답했다. "토요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나를 넉다운 시키려고 하는데 속지 않는다"며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린 최 감독은 "김 감독과는 친형제 같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기숙사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지도자로서 식사를 하며 서로의 축구 철학도 나눴다. 현재가 아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더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감독이다. 인천이 악조건 속에 헤쳐나올지는 예상 못했다. 한 시즌을 끌어오는 걸 보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더 좋은 팀으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예상 스코였다. 다카하기만 서울과 인천의 스코어를 ?-0으로 전망했다. 두 사령탑과 유현은 모두 2-0 승리를 점쳤다. 김 감독은 케빈과 진성욱을 꼽으며 "FA컵서 골을 넣은 케빈과 넣지 못한 진성욱이 골을 기록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몰리나와 윤주태의 이름을 언급하며 "상대 수비가 견고하다. 세트피스와 아드리아노에 대한 밀착 마크가 예상된다. 배후를 통해 쓸 수 있는 몰리나가 기대된다. 공간이 없을 때 윤주태의 장점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dolyng@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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