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뻥뻥 뚫은' 자하, 더욱 작아진 이청용의 입지

측면 '뻥뻥 뚫은' 자하, 더욱 작아진 이청용의 입지

2015.10.03.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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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윌프레드 자하(23)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을 상대로 측면을 완벽히 지배했다.



팰리스는 3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WBA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른 팀들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15점,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청용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7라운드 왓포드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왓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었다.



반면 이청용의 포지션 경쟁자 자하는 엄청난 활약상을 보였다. 자하는 경기 내내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지배하며 WBA의 왼쪽 수비수 브런트를 괴롭혔다. 드리블하는 족족 공격을 성공시켰다.



자하의 움직임이 전반 초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자하는 중앙으로 공을 치며 왼발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1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베라히뇨를 앞에두고 돌파를 성공해 크로스를 이으며 위험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막판은 자하의 원맨쇼였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3명의 수비수를 간단히 제쳤고, WBA의 수비는 파울로 그를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팰리스의 공격방향은 무조건 자하 쪽이었고, 자하는 모든 돌파를 성공시키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도 경기 내내 괴롭혔던 브런트에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의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자하가 시즌 초반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더욱이 팀이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이청용에 기회가 주어질 확률은 높지 않다. 이청용이 부상에서 복귀한다해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말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피지컬과 스피드, 돌파 등으로 자하를 분명 뛰어넘긴 어렵다. 이청용만이 갖고 있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볼터치,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 돌파 등의 장점을 더욱 확실히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이번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특별한 재활 및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된 이청용이 이 기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그의 복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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