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 "스틸야드로 돌아와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신진호, "스틸야드로 돌아와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2015.07.05.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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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이균재 기자] "스틸야드로 돌아와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신진호(27, 포항 스틸러스)가 704일 만에 포항스틸야드로 돌아왔다. 포항은 지난 4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32분 정대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수원 삼성에 0-1로 석패했다.


포항의 위안거리는 '만능키' 신진호의 복귀였다. 카타르와 UAE 무대서 임대 시절을 보낸 그는 2013년 7월 31일 강원FC와의 경기 이후 704일 만에 스틸야드를 밟았다.


과거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앞선 전 지역서 활약했던 그는 이날 수원전서도 전반 공격형 미드필더와 후반 좌측면 공격수를 소화하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진호의 몸 상태는 좋다. 훈련 때나 경기 때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한곁 같은 선수라 믿음이 간다"며 "미드필드도 그렇고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고, 중용할 생각"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신진호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 모리츠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무릎 부상으로 6주 아웃 진단을 받은 문창진과 지쳐 있는 김승대를 대신해 앞선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는 좌측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으며 녹슬지 않은 킥력을 과시했다. 후반 18분엔 자로 잰 듯한 프리킥으로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7m 지점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다.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면이었다.


신진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스틸야드로 돌아와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다. 중동 무대에는 팬들이 없어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는데 오늘 찾아와 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패해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진호에게 수원전은 지난 5월 9일 에미레이츠 유니폼을 입고 알 이티하드 카르바(이상 아랍에미리트)전에 나선 이후 2개월 만의 실전 경기였다. 그는 "훈련을 통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쥐도 나고, 첫 경기라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까지 맡은 신진호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이라며 "2년 전 경험한 포항의 스타일을 알지만 아직 선수들과 조금 더 발을 맞춰봐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dolyng@osen.co.kr


<사진> 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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