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부진한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서 부활 시동

맨유서 부진한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서 부활 시동

2015.07.01. 오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맨유서 부진한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서 부활 시동_이미지
  • 맨유서 부진한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서 부활 시동_이미지2
AD







[OSEN=이균재 기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앙헬 디 마리아(27)가 아르헨티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칠레 콘셉시온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서 메시의 도움 해트트릭과 디 마리아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6-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5일 개최국 칠레와 결승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디 마리아와 메시의 투맨쇼가 빛난 한 판이었다. 메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고, 디 마리아는 2골과 함께 1도움을 추가하며 그간의 기나긴 부진을 털어냈다.


디 마리아는 2-1로 앞서던 후반 2분 본인의 대회 첫 골을 뽑아냈다. 문전으로 침투해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감각적인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파라과이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3-1로 리드하던 6분 뒤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박스 안 파스토레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문전에서 리바운드 골을 터트렸다. 디 마리아의 집중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디 마리아는 4-1로 앞서던 후반 35분엔 주특기까지 발휘했다. 좌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하며 아게로의 헤딩 추가골을 도왔다. 수비수들 사이로 정확히 휘 감기는 크로스가 탄성을 자아냈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깜짝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쓰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디 마리아는 이번 대회 들어서도 좀체 본연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중대 일전이었던 준결승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칠레와의 결승전서 대활약을 예고한 셈이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맹활약하다 부상으로 독일과의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연장 혈투 끝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디 마리아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 본 기억이 없다. 디 마리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월드컵의 아쉬움을 깨끗이 떨쳐낼 수 있을까.

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