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렐라' 이정협, 공항 환영 인파 '신기'

'군데렐라' 이정협, 공항 환영 인파 '신기'

2015.02.0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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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김희선 기자] "많은 분들께 환영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1일 막을 내린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의 결승 진출에 이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슈틸리케호는 이날 인천공항 밀레니엄 광장에서 귀국 환영식 행사를 갖고 해산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소집된 23명의 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먼저 돌아온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 중동 리거인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 아인)는 조만간 정규리그가 재개됨에 따라 시드니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정성룡(수원 삼성)과 한교원(전북 현대) 역시 소속팀의 전지훈련지로 이동해 이날 환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는 단연 '군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이다. 이정협은 환영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출발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도착한 후 골도 넣고 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많은 분들께 이렇게 환영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험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도 이정협은 겸손했다. 이정협은 "주목을 받는다고 해서 거만해진다거나 할 위치가 못된다. 팀에 돌아와서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다보면 다시 이 자리(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하며 "감독님께서 큰 모험을 무릅쓰고 나를 발탁하셨으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며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팀 케이힐(호주)의 위치선정과 헤딩 능력을 보고 많이 배웠다는 이정협은 최근 계보가 끊겼던 대형 스트라이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이번 대회 하나로 대형 스트라이커 이야기를 듣기는 그렇다. 그렇게 불러주시면 더 열심히 해서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이정협은 이제 소속팀 상주 상무로 돌아가 리그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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