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행보' 이청용, 누구 말이 맞을까?

'오리무중 행보' 이청용, 누구 말이 맞을까?

2015.01.29.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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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의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영국 프리랜스 저널리스트인 잭 디어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닐 레넌 감독의 짧은 인터뷰를 게재했다. 레넌 감독은 28일(한국시간) "1~2명의 선수를 더 영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청용에 대해서는 영입 제의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청용과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볼튼은 그와 결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올 여름 이청용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볼턴은 오는 2월 2일까지 이청용의 이적을 매듭지어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따라서 레넌 감독도 이청용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곳에 없는 상황.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반대의 기사를 내놓았다. 이청용에 대해 여러 팀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는 것. 더 타임스는 28일 "스토크시티가 같은 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 이청용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볼튼은 이적료로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원 월드 스포츠는 "사우스햄튼, 크리스털 팰리스, 스토크시티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피오렌티나도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이청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볼턴은 이미 이청용의 이적을 대비해 벤피카(포르투갈)로부터 공격수 디에고 펠리페 코스타 로차를 임대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해 중도 하차한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이 근접해 보였다. 하지만 레넌 감독의 말은 부상을 당한 이청용에 대해 많은 구단들의 관심이 줄어 들었다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와 이적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이적료 때문. 볼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합의했던 이청용의 이적료가 200만 파운드였다. 또 현재 이청용에 대해 제시된 이적료는 그 보다 낮은 1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그를 FC 서울에서 영입했을 때 이적료로 약 250만 파운드를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100만 파운드는 낮은 액수다.

하지만 현재 급한 것은 볼튼이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서 자유로운 몸이 되는 이청용에 대해 볼튼은 헐 값에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적료를 낮추면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가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에 내보내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따라서 볼튼은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겨울 이적시장은 이제 1주일 정도 남았다. 이적을 결심한 이청용이기에 빠른 시간안에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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