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우승 물거품?

제라드,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우승 물거품?

2015.01.28.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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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는 마지막까지 리버풀에서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까.

리버풀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5 캐피탈 원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첼시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1일 홈 1차전에서 첼시와 1-1로 비겼던 리버풀은 1무 1패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영원한 캡틴’ 제라드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이 꼭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제라드는 지난 6일 LA 갤럭시 이적을 공식발표했다. LA 갤럭시에서 제라드는 400만 파운드(약 66억 6428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제라드는 오는 6월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의 심장이었던 그의 이적은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순간까지 ‘캡틴’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이 그를 더욱 떠나보내기 싫은 이유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제라드의 마지막 시즌에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8위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다만 리버풀이 리그컵에서 첼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한다면 의미가 값지다. 동료들은 제라드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뛰었다.

제라드는 후반 17분과 28분 직접 중거리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쿠르투아에게 안기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차전 홈경기서 1-1로 비긴 리버풀은 무조건 한 골이 필요한 상황. 그런데 연장 전반 5분 만에 이바노비치의 헤딩골이 터져 제라드의 우승꿈을 좌절시켰다.

제라드는 코스타와 몸싸움 끝에 경고를 주고받으며 최선을 다했다.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에 꼭 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캡틴’은 이번에도 ‘무관의 제왕’으로 남게 됐다. 이제 리버풀이 남은 우승기회는 FA컵이 유일하다. 과연 제라드는 마지막에 우승트로피를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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