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크] ‘또 결승골 도움’ 김진수 왼발, 한국 살렸다

[한국-이라크] ‘또 결승골 도움’ 김진수 왼발, 한국 살렸다

2015.01.26.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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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김진수(23, 호펜하임)의 왼발에서 또 결승골이 터졌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개초된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정협의 결승골과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난적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호주 대 아랍에미리트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은 경기였다.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을 점유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적극적인 공격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0분 한국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김진수가 왼발로 길게 올려준 공이 곧바로 골대를 향했다. 이 때 수비수의 견제를 받지 않은 이정협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정협의 침투도 좋았고, 김진수의 패스도 정확했다.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김진수는 전반 30분과 34분 비슷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도 날카로운 킥을 자랑했다.


김진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교한 패스로 결승골을 돕고 있다. 그는 22일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연장전 전반 14분 손흥민에게 결정적 패스를 뿌렸다. 손흥민이 실수 없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도움으로 기록됐다. 절친의 골에 김진수는 “손흥민이 은혜를 모른다”고 농담을 던져 주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라크전을 앞둔 김진수는 “8년 전 경기를 TV로 보고 피가 끊었다. 내가 선수가 된 만큼 이라크를 꼭 이기고 싶다”면서 선배들의 복수를 다짐했다. 장담한대로 김진수는 정교한 롱패스로 한국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수비에서 경고를 불사하고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김진수의 왼발이 한국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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